흐르는 눈물을 닦아주고..

현재 내가 '전도사'라는 호칭의 '사목 훈련생intern'으로
훈련받고 있는 성공회도 '교회 공동체'이기에 '심방(
訪, visit)'이라는 것이 있다.

왜냐면 '교회공동체'는 기본적으로 '관계 중심적 공동체'이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아직은 '훈련' 중인 '전도사'이기에
심방가방을 들고 여기저기 뒤따라 다니는 것에 불과하지만,

가끔 식사 때가 되어 식사를 대접해 주시곤 하는
교우님들과의 식사자리에선 대표로 감사기도를 드릴 때가 있다.

그때마다 내가 빼놓지 않고 드리는 기도의 한 구절이 있다.

"...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시고,
  잠든 영혼의 일상을 깨우시며,
  깊은 슬픔에서 우리를 건지시고,
  우리의 애달픈 울부짖음을 끊어주시며,
  가족조차 알 수 없는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소서.

  이는 살아계신 하느님이 우리와 친히 함께 계시기 때문이니,
  이 자리에 있는 우리가 서로에게 하느님의 손길이 되도록 이끌어 주소서..."

이 기도는 내가 어릴 적 읽었던 성서구절의 '충격'에서 시작되었는데,

아버지의 사업이 부도가 나고 가정이 깨어지는 경험을 하면서
태어나서 걸음마를 할 때부터 놀이터이었던
동네 교회의 지하 기도실 구석에 앉아
내가 처음 '요한의 묵시록'을 다 읽었던 중학생 때의 경험에서 시작되었다.

그 구절은 요한의 묵시록 21장 3b - 4절까지인데, 다음과 같다.
 
".. 보아라, 하나님의 집이 사람들 가운데 있다.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계실 것이요,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될 것이다. 하나님이 친히 그들과 함께 계시고,  4 그들의 눈에서 모든 눈물을 닦아 주실 것이니, 다시는 죽음이 없고, 슬픔도 울부짖음도 고통도 없을 것이다. 이전 것들이 다 사라져 버렸기 때문이다."

이 구절을 읽고 나서 내가 받은 충격은 아직까지도 잔잔하게 남아있는데,
그것은 '이런 세상이 정말 가능할까? 아.. 이런 세상이 정말 있구나!!'라는 충격이었다.

내가 '사목자'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한,
그 이름으로 사람들과 '관계'하며 섬기는 한,

나는 '하느님의 손길'이 되어 이 기도를 나누며
이웃들과 '희망의 꿈'을 꾸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오늘도 나는, 이렇게 기도한다.

"...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시고,
  잠든 영혼의 일상을 깨우시며,
  깊은 슬픔에서 우리를 건지시고,
  우리의 애달픈 울부짖음을 끊어주시며,
  가족조차 알 수 없는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소서.

  이는 살아계신 하느님이 우리와 친히 함께 계시기 때문이니,
  이 자리에 있는 우리가 서로에게 하느님의 손길이 되도록 이끌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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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 Sieger Köder의 '마리아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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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자캐오

2008/11/25 20:03 2008/11/25 20:03

잠깐 짬을 내어,
얼마 전부터 내 영혼의 '거울'처럼 여기는 '세나 누님'의 '하늘소리'를 구경하고 왔다.

그 블로그에 대문에 '걸린' 글.

"내 안의 작은 아이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
그것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 그 사랑 안에 머물며 하늘의 소리를 듣는 비결..

몇 번씩 읽고 또 읽고.. 되뇌었다..

그리고 내 안에서 들리는 소리.

"노래할 수 없다면 기도할 수 없다."

요즘 가끔씩 시편을 묵상하면서 마음에 떠오르는 소리이었는데,
오늘에서야 이 소리가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꽤 오래 전부터 '기도 문'이 닫혀 죽을 고생하고 있는데,
노래하지 아니하니 기도할 수 없었던 것이다.

노래..    기도..    기도..    노래..      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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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 Sieger Köder의 '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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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자캐오

2008/11/21 02:29 2008/11/21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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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편지 쓰는 모습을 지켜보던 소년이 문득 물었다.
"할머니, 우리 이야기를 쓰고 계신 거예요? 혹시 저에 관한 이야기인가요?"
할머니는 쓰던 손길을 멈추고 손자에게 대답했다.
"그래, 너에 대한 이야기지. 하지만 무슨 이야기를 쓰느냐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쓰고 있는 이 연필이란다. 이 할머니는 네가 커서 이 연필 같은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구나."

. . . . .

"그건 어떻게 보느냐에 달린 문제란다. 연필에는 다섯 가지 특징이 있어. 그걸 네 것으로 할 수 있다면 조화로운 삶을 살 수 있을 게야.

 첫번째 특징은 말이다. 네가 장차 커서 큰일을 하게 될 수도 있겠지? 그때 연필을 이끄는 손과 같은 존재가 네게 있음을 알려주는 거란다. 명심하렴. 우리는 그 존재를 신이라고 부르지. 그분은 언제나 너를 당신 뜻대로 인도하신단다.

 두번째는 가끔은 쓰던 걸 멈추고 연필을 깎아야 할 때도 있다는 사실이야. 당장은 좀 아파도 심을 더 예리하게 쓸 수 있지. 너도 그렇게 고통과 슬픔을 견뎌내는 법을 배워야 해. 그래야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는게야.

 세번째는 실수를 지울 수 있도록 지우개가 달려 있다는 점이란다. 잘못된 걸 바로잡는 건 부끄러운 일이 아니야. 오히려 우리가 옳은 길을 걷도록 이끌어주지.

 네번째는 연필에서 가장 중요한 건 외피를 감싼 나무가 아니라 그 안에 든 심이라는 거야. 그러니 네 마음 속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그 소리에 귀를 기울이렴.

 마지막 다섯번째는 연필이 항상 흔적을 남긴다는 사실이야. 마찬가지로 네가 살면서 행하는 모든 일은 역시 흔적을 남긴다는 걸 명심하렴. 우리는 스스로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늘 의식하면서 살아야 하는 거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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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자캐오

2008/11/03 00:50 2008/11/03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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