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7시이면 시작되는 아침 감사성찬례.
하루의 시작을 하느님과 내 곁의 벗들과 교감하며 연다는 의미.
오늘 아침 감사성찬례 중의 말씀 나눔은 양 권석(아모스) 신부님이셨다.
지난 몇 주 동안 아프리카 르완다, 콩고, 부룬디를 다녀오셨다.
우리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던,
94년 후투족과 투치족 간의 제노사이드(대학살, Genocide)에 대한 얘기를 하셨다.
단 몇 달 사이에 백만 명이 넘는 인종 대학살이 일어난 사건...
그에 대해 보고 들은 이야기를 나눠 주셨다.
뭐라고 표현할 수 없는 답답함이 가득 자리 잡은 내 마음이,
Sanctus를 고백하는 대목에서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울컥 터져 버렸다.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도다. 만군의 주 하느님,
하늘과 땅에 가득한 그 영광, 높은 데에 호산나.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찬미 받으소서. 높은 데에 호산나."
거룩하신 분..
만군의 주..
하늘과 땅에 가득한 그 영광..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 높은 데에..
대체.. 인간의 욕심으로 그어 놓고 나눠 놓은 구별 앞에서
왜 서로를 죽이는지도 모르고 죽이고 죽었던 그 백만이 넘는 사람들에게,
대체 '하늘과 땅에 가득한 그 영광'은 어디에 있는가..
거룩하신 분, 만군의 주..
그 서양인들의 하느님은 그 피의 땅에서도 가득한 영광을 받고 계실까..
그 사실 앞에서 눈을 감고 살아왔던 나의 하느님은
지금도 저 높은 하늘에서 나를 내려다 보고 계시는 건가..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
눈물과 콧물로 받아 먹은 면병과 포도주.. 주님의 살과 피..
주여.. 나는.. 우리는 죄인입니다. 속히 와 우리를 용서하소서.. 주여..

[르완다의 대학살 Rwanda, James Nachtwey1994]
Posted by 자캐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