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을) 본받아 네 이마에 (십자) 표시를 항상 정성껏 하여라. 네가 만일 믿음으로 이렇게 행한다면, 이것은 악마를 대적하여 알아내고 시험해 보는 수난의 표지가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해 하지 말고 마치 방패를 (든 사람)처럼 능숙하게 바칠 것이다. 왜냐하면 적대자가 (하느님의) 말씀의 모상으로 뚜렷이 변화된 인간의 마음에서 나오는 능력을 보게 될 때, 네 안에 계시는 [침뱉은 (성령)이 아니라 숨을 내쉰?] 성령을 통해 내쫓기게 될 것이다. 이것은 모세가 희생당한 빠스카 양의 피를 문지방에 뿌리고 문설주들에 바름으로써 상징회하였으며, 지금 우리 안에 계시는 완전한 양께 대한 믿음을 의미한다. 우리가 손으로 이마와 눈들에 (십자) 표시를 할 때에 우리를 없애 버리려고 유혹하는 그자를 쫓아버리게 된다.
# 태어날 때부터 시작해서 30살이 될 무렵까지 거의 30년 동안,
나는 이런저런 책이나 신학적 관심에서 얻은
단편적인 대화와 이야기 등을 빼면
성공회를 비롯한 이웃 공동체에 대해 잘 아는 것이 없는 편이었다.
그러다가 여러가지 일들과 결단으로 성공회로 왔을 때,
신앙적이면서 문화적인 가장 큰 충격은 십자성호를 긋는 것이었다.
신학적으로 성공회가
개혁된 가톨릭 교회 reformed catholic church란 사실은 알고 있었으나,
30년 동안 장로교회와 다양한 가정교회,
소그룹 공동체들 그리고 순복음교회에서만 관계를 맺던 나로서는
'십자성호'를 긋는다는 것은 미신같기에
신앙적으로도 어색하고 불편하게 다가오는 그런 '사건'이었다.
그래서 나는 '십자성호'의 신앙적/문화적1 의미에 대해 묻길 시작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내 나이보다 더 오랫동안 성공회 신자로 살아오셨던 분들이나
몇 대가 성공회 신자임을 자랑스럽게 말씀하셨던 대부분 신자 분들은 '그냥 하는 것이다.' 또는 '오래된 전통'이라는 말만 되풀이 하셨다.
그나마 몇몇 신부님들만,
'성서, 전통, 이성'을 그 준거 틀로 삼는 성공회에서
받아들여지는 오랜 교회 전통이라고만 대답해 주시곤 했다.
그런 연유로 혼자서 찾기 시작한 '십자성호의 의미'.
교회 또한 역사 속에서 다양한 갈등과 합의 가운데
'구성'되어지는 공동체라고 생각하는 나로선
그 '십자성호'가 교회의 역사적 기록 어디쯤에서
어떻게 등장하기 시작했는지는 무척 궁금한 내용이었다.
그리고 찾은
"『(히뽈리뚜스) 사도전승』, 42장. 십자표시에 대하여."
십자성호는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
믿음의 행위이며 그 믿음에 동참하는 신앙의 상징이었다.
- 한국의 맥락에서 미신화되지 않고 토착화된다는 의미로서 '문화적' [Back]
Posted by 자캐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