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를 짐작하기 어려운 낯선 길로 떠난다는 건, 대부분 두렵고 설레는 일이다.

시도하기 전에 가졌던 소중한 것들도 모두 잃을 수 있다는 점에서 두렵고, 과감히 내려놓고 떠났을 때에 더 놀라운 은총과 마주할 때도 있기에 설렌다.

2018년 초에는 크게 세 가지 낯선 일을 시도할 예정이다.

작년 10월 쯤, 나는 길찾는교회 식구들에게 크게 두 가지를 제안했다. 그 첫 번째는 우리가 2018년에 ‘두 번째 계절’을 맞이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길찾는교회를 시작하고 지금까지 함께한 시간을 ‘첫 번째 계절’ 그러니깐 ‘Season One’이라고 칭한다면, 그것은 ‘운동체’로서의 4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제 두 번째 계절은 성공회 커뮤니티에서 좀 더 책임있는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곳이 되라는 안팎의 여러 요청이나 신호가 있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나눴다.

두 번째는 소위 ‘환대하는 예배’, 그러니깐 일종의 길찾는교회 식 ‘Welcome Service’를 2달이나 분기별 1번씩 추진해 보자는 생각을 내비췄다.

세 번째는 두세 번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시도했던 ‘또 다른 길 찾기’.

그 동안 길찾는교회 안팎에서 성공회나 길찾는교회에 질문이나 애정이 생긴 분들과 함께, 주로 ‘비아출판사’에서 나온 책을 중심으로 독서 토론 모임을 진행했었다.

상호 존중과 식별에 기초하여, 무엇이든 질문하고 정직하게 대답한다는 전제로 함께했다. 그리고 원하는 분들은 그 과정을 ‘세례/ 이웃 교파 영접식 / 견진 공부 과정’으로 인정해줬다.

2월 정도에 그 동안 경험치를 정리한 뒤, 정기적인 ‘또 다른 길 찾기’ 과정을 셋팅하고 안팎에 있는 분들을 초대할 생각이다.

세 가지의 낯선 일들. 두렵고 설레는 길. 항상 낯선 존재들의 얼굴과 삶, 그 따스하고 거친 손과 비틀거리는 발걸음으로 찾아왔던 ‘내 님’은 이번에는 어떻게 속삭이시려나..

이제는 충실히 준비하고 기다리며 견뎌낼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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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자캐오

2018/01/05 01:42 2018/01/05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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